보통 타업체에서 복구 실패한 하드디스크는 다시 복구될 확률이 낮은 편입니다.
첫번째는 하드디스크 커버 오픈으로 인해 내부 1차 오염이 주된 이유이고 2번째는 1차 복구업체에서 복구 작업 중 데이터가 기록되는 플래터를 들어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플래터의 고유 밸런스가 틀어지기 때문에 플래터까지 들어올린 후 복구불가 판정난 하드디스크는 복구율이 5%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번에 입고된 하드디스크는 플래터가 2장이 들어있는 모델이고 플래터를 살펴보니 플래터를 들어올린 흔적이 있습니다.  매우 절망적인 상태였지만 다년간의 복구 경험을 토대로 고배율 현미경으로 플래터를 살펴보았습니다.

다행히 플래터 들어올리기 전의 고유 밸런스 정보를 찾을 수 있었고 수십차례의 밸런스 조정 작업을 통해 2장의 플래터 밸런스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드디스크 복구작업은 밸런스를 맞추는게 끝이 아니기 때문에 플래터의 물리적 손상 영역을 파악 후 헤드 스왑 작업을 통해 하드디스크 정보를 인식하는데 성공하였고 기존 데이터의 70% 정도 데이터 추출작업에 성공하여 고객님께 전달해드렸습니다.

만약 1차 복구업체에서 하드디스크를 오픈하거나 플래터를 들어올리는 작업을 하지 않았다면 복구율은 90%를 상회할 수 있었지만 1차 업체의 실패로 인해 상당부분 데이터가 유실되는 사례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처럼 최초 데이터 복구업체 선정시에는 복구업체의 경험과 기술력 및 규모를 우선 순위에 두고 선정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